우리가 연애를 할 때 보이는 패턴은 어제오늘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닙니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 존 볼비(John Bowlby)는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맺는 관계인 주양육자(주로 부모)와의 관계가 평생의 대인관계 지도를 그린다고 보았습니다.
1. 일관된 사랑과 안정형 애착
아이가 울 때 부모가 따뜻하고 일관된 반응을 보여준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안정형 애착을 형성합니다.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이 자신을 사랑할 가치가 있으며,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 변덕스러운 양육과 불안형 애착
부모의 기분에 따라 어떨 때는 과하게 사랑을 주다가, 어떨 때는 차갑게 무시하는 '비일관적인 양육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불안형 애착을 가지게 됩니다. 이들은 연애할 때도 상대방의 감정이 언제 식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애정을 확인하려 듭니다.
3. 무관심과 회피형 애착
아이가 감정적인 요구를 할 때 부모가 짜증을 내거나 방치한 경우, 아이는 '내 감정은 무가치하며, 타인에게 기대봤자 소용없다'는 슬픈 결론을 내립니다. 이것이 성인의 회피형 애착으로 발현되어, 누군가와 깊어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차단하게 됩니다.
과거를 이해하면 미래가 바뀝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현재 내 연애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상처를 인지하고 좋은 연인, 좋은 사람들과 새로운 '안정적인 관계 경험'을 쌓아간다면 우리의 애착 유형은 충분히 획득된 안정형(Earned Secure)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